국내 최대 레고 전시회이자 레고 마니아들의 축제인 ‘브릭코리아 컨벤션 2019’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전시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릭코리아 컨벤션은 2016년~2018년 경기도 판교에서 진행됐다.

레고 창작 전시회 브릭코리아 컨벤션은 국내 레고 마니아와 브릭 창작자들의 손에 의해 2013년 소규모 전시회로 출발했다. 레고코리아는 2013년부터 이 전시회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브릭코리아 컨벤션이 대형 전시회로 거듭난 것은 2016년부터다. 판교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에서 2016년~2018년 규모를 키운 이 전시회는 더 많은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장소를 서울 코엑스로 옮겼다. 코엑스는 올해 전시회 후원사로 참가했다.

레고코리아 한 관계자는 "브릭코리아 컨벤션은 작품 수와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며 "레고 브릭을 이용한 수준 높은 창작품을 더 많은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장소를 판교에서 코엑스로 옮겼다"라고 말했다.

고흐의 해바라기를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작품. / 김형원 기자
고흐의 해바라기를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작품. / 김형원 기자
레고코리아에 따르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브릭코리아 컨벤션 전시회에는 모두 350개 작품이 출품됐다.

전시회에는 국내 최초 레고 공인 작가(LEGO Certified Professional·LCP)인 김성완, 이재원 작가를 비롯해 태국 방콕에 설치된 방탄소년단(BTS) 브릭 아트월을 만든 김학진 작가, 한국을 주제로 한 레고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진형준 작가 등 국내 레고 아티스트들이 참가했다.

김성완 레고 공인 작가의 자이언트 고양이 작품. / 김형원 기자
김성완 레고 공인 작가의 자이언트 고양이 작품. / 김형원 기자
김성완 작가는 ‘자이언트 고양이 3부작'을, 김학진 작가는 생각하는 사람 107개를 모은 6미터 크기 설치 작품을, 김승유 작가는 전쟁으로 원작이 소멸됐다 알려진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레고로 재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진형준 작가의 ‘브릭으로 쓰는 독립선언서'. / 김형원 기자
진형준 작가의 ‘브릭으로 쓰는 독립선언서'. / 김형원 기자
레고로 만든 평화의 소녀상 일부. / 김형원 기자
레고로 만든 평화의 소녀상 일부. / 김형원 기자
2019년 브릭코리아 컨벤션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도 다수 출품됐다. 진형준 작가는 ‘브릭으로 쓰는 독립선언서'를 출품했고, 평화의 소녀상을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작품도 전시 중이다.

크기 2미터가 넘는 대형 ‘불국사' 레고 디오라마 작품. / 김형원 기자
크기 2미터가 넘는 대형 ‘불국사' 레고 디오라마 작품. / 김형원 기자
이재원 작가는 한국과 덴만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홍원삼'을 레고로 재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크기 2미터 이상으로 제작된 대형 불국사 디오라마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고로 재현한 디오라마. / 김형원 기자
레고로 재현한 디오라마. / 김형원 기자
전시회에는 브릭 작품을 연출해 사진에 담은 이색 사진 작품도 다수 전시 중이다. 2019년 브릭코리아 컨벤션은 2020년 1월 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