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가 출시 두달만에 누적 계약 5만대를 돌파했다. 이전보다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고 하이브리드 판매비중이 늘어나는 등 ‘젊은 변화'가 감지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더 뉴 그랜저.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올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의 누적계약이 5만대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에 다르면 20일 마감 기준 신형 그랜저의 누적계약대수는 5만2640대다. 사전계약 돌입 후 채 2개월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거둔 성과다. 사전계약 첫날인 11월4일 1만7294대로 시작, 영업일 11일 동안 3만2179대가 접수됐다.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 사상 최다 기록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주 구매층의 연령대가 낮아진 점도 눈에 띈다. 기존 그랜저는 50대 소비자가 주로 구매했다. 그러나 신형 그랜저는 사전계약 기준 40대(31%)가 비중이 가장 높고, 50대(29%), 30대(21%), 60대(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의 비율이 이전보다 각각 3%P 늘었고, 50대와 60대는 감소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늘었다. 하이브리드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신형 그랜저 전체 판매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32.1%, 이전세대(IG, 2019년 1~10월 기준)의 29.6%에서 2.6%P 신장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독립 후 그랜저의 고급화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가 제네시스 독립 후 브랜드 플래그십으로 자리잡은 만큼 고급 트림 판매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 신형 그랜저의 경우 상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 선택비중이 34.8%로 가장 높았고, 최상위 트림으로 신설한 캘리그래피 트림도 29.7%에 달했다. 전체 판매 중 60% 이상을 고급트림이 차지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영포티'가 그랜저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룬 뉴 그랜저의 상품성이 시장에 잘 전달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