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김대호 前그리핀 감독을 선수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前감독이 최성원 선수 등 그리핀 선수들에게 폭력을 사용했는지 사실을 밝혀 달라는 것이 고발 취지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이번 고발은 LCK운영위가 11월 27일 발표한 e스포츠 불공정 계약 재발 방지책 후속조치 일환이다.

회사는 12월 첫째주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공신력 있는 사법기관의 재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제재 여부 및 수위를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최성원 선수는 김 前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일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반면, 김대호 前감독은 거친 말이 오갈 수 있지만 선수를 폭행한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게임업계는 10대 선수가 대부분인 e스포츠업계에서 어린 선수를 대상으로 폭행과 폭언은 비일비재하다는 시각이다.

. /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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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폭력 논란에 휩싸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팀 그리핀과 김 前감독은 미성년자 프로게임 선수를 중국팀에 매각한 ‘카나비 사태'로 10월, e스포츠 업계를 시끄럽게 했다.

카나비 ‘서진혁’선수는 그리핀 소속 시절에 중국 징동게이밍에 1년 6개월 임대됐다. 10월 16일에 ‘씨맥’ 김대호 그리핀 前감독은 징동게이밍과의 서진혁 선수 완전 이적 협의 과정에서 그리핀 구단이 선수에게 부정한 요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12월초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와 불공정 계약 방지를 위한제도 개선 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에이전트 사업에 프로팀 관계자 참여하지 못하게 막고, 에이전트 계약 체결 여부도 전수조사하고 대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