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앞두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들썩인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선두 제조사는 이미 후속 제품 개발 계획을 밝혔다. TCL도 2020년 출시 목표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중국 오포와 샤오미, 원플러스 등 새로운 선수도 입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폴더블 제품군을 늘린다고 선언했다. 화면을 위아래로 여닫는 폴더블 스마트폰(가칭 갤럭시폴드2) 소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호할 초박형 유리, 특화 UI(사용자 경험) 등 소재 및 기술 개발에도 열심이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소개 사진. / 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소개 사진. / 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다음 모델 윤곽은 2020년 2월 갤럭시 언팩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도 2019년 2월 이 행사에서 공개됐다. 개발자 콘퍼런스 현장, 벤치마크 사이트 등지에서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인피니티O 플렉시블 화면과 고성능 AP, 5G 통신 기능을 갖추고 1000달러(120만원) 전후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3월 MWC2020에서는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후속작 메이트Xs가 등장한다. 이 제품은 화웨이 메이트X의 업그레이드형으로 AP 성능, 화면 및 경첩 구조가 개량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만 판매된 화웨이 메이트X와 달리, 메이트Xs는 5G 통신 기능을 갖추고 유럽 등지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TCL 폴더블 스마트폰 시험 모델. / 차주경 기자
TCL 폴더블 스마트폰 시험 모델. / 차주경 기자
TCL도 IFA2019서 2020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처럼 옆으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모토로라 레이저처럼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모두 개발·출시할 예정이다. 손목에 감는 폴더블 스마트워치도 상품화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V50·V50s 씽큐와 듀얼 스크린 조합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넓혔다고 평가 받았다. 미국와 유럽, 일본에 이어 중남미까지 순조롭게 판매 지역을 넓힌 LG전자는 2020년에도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제품군을 넓힐 전망이다.

2020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새 얼굴이 대거 진입할 전망이다. 샤오미를 포함한 중국 제조사가 주축이다.

비보 MWC2020 초대장. / GSM아레나 홈페이지 갈무리
비보 MWC2020 초대장. / GSM아레나 홈페이지 갈무리
샤오미는 2월부터 꾸준히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비보와 오포도 연초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모델과 특허를 공개했다. 비보는 최근 2020년 2월 MWC2020 초대장을 세계 주요 정보통신 매체에 보냈다. 외신은 초대장에 강조된 ‘V’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류 창 오포 글로벌 부사장은 12월 중국에서 기술 콘퍼런스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을 2020년 안에 출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화면과 경첩 내구성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원플러스의 폴더블 스마트폰도 2020년 1월 등장할 전망이다. 원플러스가 공개한 제품 발표 초대장을 미루어 보면, 제품명은 ‘콘셉트 원’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