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운용사 ‘펑화펀드’가 중국 금융 규제 당국에 블록체인 50 지수(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하는 상장사 중 기업 시총 기준 톱 50을 선정해 발표)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접수했다. 미국서는 비트코인 ETF 등 관련 상품 신청이 수 년째 보류되는 가운데 중국서 먼저 블록체인 ETF가 승인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블록체인을 자주 기술혁신 돌파구로 삼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 금융 산업에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셈이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국 펀드운용사 ‘펑화펀드’는 블록체인 50 지수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ETF 상품을 금융규제 당국에 신청했다. 앞서 12월 24일 중국 선전증시는 블록체인 50 지수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이 중국 금융당국 승인을 받으면 중국 최초 블록체인 ETF가 된다.

블록체인 ETF는 암호화폐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를 만드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펑화펀드가 내놓은 블록체인 ETF는 선전증시의 블록체인 50 지수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파생 상품이다. 블록체인 상장기업 주식을 모아 관련 실적 추적이 목표다.

펑화펀드가 제출한 ETF는 현재 서류 단계를 통과한 상태로 이후 접수통지와 서면피드백, 행정 허가결정 등 심사 단계를 거치면 된다.

중국 금융당국에 신청된 ETF 중 블록체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지수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펑화펀드 신청서가 승인받을 경우 다른 자산관리사도 속속 유사한 펀드 승인을 받기 위해 몰려들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매체 상하이증권보는 "블록체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중국 정부 육성 정책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라며 "블록체인 ETF는 올해 주목받은 5G보다 결코 뒤쳐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