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인기 캐릭터 ‘펭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김명중 EBS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을 ‘펭수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펭수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펭수 부산 사인회 현장./ EBS 제공
펭수 부산 사인회 현장./ EBS 제공
김 사장은 "‘펭수’라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EBS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직원 여러분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며, 여러분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펭수의 세계화는 대한민국 콘텐츠와 캐릭터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며 "EBS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EBS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우리 EBS는 큰 혼란과 시련을 겪었고, 사장으로 취임하고 직면한 EBS의 현실은 예상보다 더 엄중했다"며 "2019년에만 3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EBS 프로그램의 중립성에 대한 대내외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또 "조직 내부에서는 반목과 갈등이 지속했다"며 "하지만 여러분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을 분담해주신 결과 2019년 적자폭을 200억원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한국방송대상에서 3개의 작품상과 3개의 개인상을 받는 등 EBS의 우수한 콘텐츠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내부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조직개편에 이어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사업팀제를 강화해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EBS 재정 건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POST TV 콘텐츠 제작 환경 구축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