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키워드] 재계 신년사·삼성 3나노 반도체·토종 OTT

안효문 기자
입력 2020.01.03 06:00
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20년 1월 2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주요기업 신년사’, ‘삼성 3나노 공정', ‘토종 OTT 차별화 전략' 등이었습니다.

"역사는 만들어가는 것", "일단 도전하고 시도하라" 새해 재계 CEO들의 말말말…

2020년 새해부터 재계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강렬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며 ‘원년’과 ‘역사’ ‘토대’ ‘도전’ 등의 단어들이 언급됩니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자는 주문일까요? 올해도 녹록지 않은 국내외 경제상황과 급변하는 기술환경에서 주도권을 잡자는 의지도 느껴집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업무 첫날인 2일 반도체 연구소가 있는 경기도 화성사업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직원들 안내로 연구소로 들어가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도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새해 첫 업무일에 화성사업장을 찾은 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1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2020년을 미래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조업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겠다는 겁니다. 더불어 전기차 전문 모델 11개를 포함 44개에 달하는 전동화 차량 출시, 글로벌 주요지역에 모빌리티 전문 법인 설립 등의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은 "안 되는 이유 백가지를 찾는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야 되는 이유 한가지를 위해 바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력한 추진을 주문했습니다. "앉아서 검토만하기 보다는 방향이 보이면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고요. ‘젊은 LG’를 표방하는 구광모 회장답게 별도로 신년행사를 여는 대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 영상을 전달한 점도 눈에 띕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급변하는 유통환경을 의식한 듯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해달라", "회사를 굳건히 지탱할 핵심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SK 계열사 중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그린·테크놀로지·글로벌 3가지 비즈니스 모델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재계, '역사' '원년' '도전'강조… 새해 공격 경영 펼친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3나노 공정기술 개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새해 첫 업무로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술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클린룸).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이 적용된 제품을 2022년 본격 양산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19년 말 이 공정기술을 통해 시제품의 전단계인 ‘워킹 샘플’을 구현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3나노 반도체는 5나노 제품보다 칩 면적을 약 35%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소비전력은 5나노 제품 대비 50% 적고, 처리속도는 약 30% 빠르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TSMC의 경쟁구도에 주목합니다.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하는 TSMC는 2020년 5나노, 2022년 3나노 칩 양산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죠.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기술 개발로 TSMC가 3나노 칩 양산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경우 삼성전자도 3나노 칩 양산 시기를 올 하반기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3나노 공정기술 최초 개발…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향해 순항

‘넷플릭스 게섯거라!’ 국산 OTT 차별화 전략

넷플릭스를 위시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한국 시장 공세가 매섭습니다. 토종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안방 사수에 나섰습니다.

국내 OTT 사업자 중 웨이브는 지상파 콘텐츠, 티빙은 CJ ENM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무기로 경쟁력 확보에 나섭니다. 드라마 녹두전(웨이브)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안방 사수에 나선 겁니다.

이러한 전략은 사실 글로벌 OTT 업체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2019년 12월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코미디물 ‘머더 미스터리’가 2019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2위를 차지한 ‘기묘한 이야기'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넷플릭스 작품으로 선정된 ‘킹덤' 역시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한 드라마고요.

넷플릭스가 발표한 2019년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콘텐츠 톱10 안내 이미지.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폭풍 성장하자 향후 OTT 시장에서 성패를 가를 무기는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넷플릭스의 경쟁사들이 하나둘씩 넷플릭스에 자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최근 CJ ENM과 JTBC는 새로운 OTT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계약 조건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토종 OTT를 여러 곳에서 쪼개서 봐야했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양사의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는 새로운 OT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방 방어 나선 토종 OTT의 핵심 무기는 '오리지널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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