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자동차가 총 792만3248대로 집계됐다. 2015년 90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4년 사이에 100만대 이상 감소했다.
내수 시장서 현대차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 소비자에게 74만1842대의 신차를 인도했다. 전년대비 2.9% 늘어난 숫자다. 신형 그랜저(10만3349대)와 쏘나타(10만3대)가 동시에 연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 브랜드에서 ‘연 10만대'를 2종 이상 배출한 것은 2015년(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이후 4년 만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52만205대(-2.2%), 쌍용차 10만7789대(-1.2%), 한국GM 7만6471대(-18.1%), 르노삼성 10만7789대(-1.2%) 등의 판매고를 올렸다. 상반기 노후화된 주력차종의 판매부진, 노사문제 등으로 고전했다.
해외판매는 5개사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경기 악화, 북미 시장 경쟁 심화 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제조사별 실적은 현대차 368만802대(-4.8%), 기아차 225만448대(-1.3%), 한국GM 34만755대(-7.8%), 르노삼성 9만591대(-34.0%), 쌍용차 2만7446대(-19.7%) 등이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해외 본사의 수출물량 배정이 줄어든 탓에 수출 감소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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