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덕'(Otaku)은 해당 분야를 잘 아는 '마니아'를 뜻함과 동시에 팬덤 등 열정을 상징하는 말로도 통합니다. IT조선은 2018년 시작과 함께 애니메이션・만화・영화・게임 등 오덕 문화로 상징되는 '팝컬처(Pop Culture)'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어린시절 열광했던 인기 콘텐츠부터 최신 팝컬처 분야 핫이슈까지 폭넓게 다루머 오덕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2020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가 밝았다. 캐릭터 산업 대표 쥐 캐릭터는 누가 뭐래도 ‘미키 마우스(Mickey Mouse)'임을 부정할 수 없다. 1928년 태어나 올해로 탄생 92주년을 맞이한 오랜 역사와 더불어 세계적인 콘텐츠 전문 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의 간판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오래된 캐릭터지만 아직도 전 세계 어린이를 즐겁게 하는 현역이다.
사람들은 미키 마우스의 아버지를 월트디즈니로 떠올리지만, 캐릭터 디자인을 완성시킨 사람은 애니메이션 제작자 '아브 아이웍스(Ub Iwerks)'다. 미키마우스의 이름은 월트디즈니의 부인 리리안이 결정했다.
디즈니는 아이웍스와 회사 재건을 꿈꾸며 생쥐를 닮은 캐릭터 '미키마우스'를 탄생시켰고 미키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했다.
위키피디아 기록에 따르면 미키마우스가 처음 등장한 작품은 1928년 5월 15일 공개된 '플랜 크레이지(Plane Crazy)'다. 당시 유명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의 이야기를 패러디 해 테스트 버전으로 만들어진 이 단편 속 미키는 지금의 미키와 모습이 많이 다르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캐릭터 판권을 철저히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유니버셜에게 판권과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뺐긴 1928년부터다. 이 사건 후 회사는 ‘미키마우스 보호법’이라는 이름 아래 철저한 판권관리 체제를 구축했다.
칩과 데일은 1943년 단편 영화를 통해 첫 선을 보였지만, 한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989년작 칩과 데일 구조대부터다. 한국에서는 1992년 ‘다람쥐 구조대'란 이름으로 소개됐다.
◇ 아카데미상 7번 탄 ‘톰과 제리'
미키 마우스를 빼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쥐 캐릭터를 뽑자면 ‘제리(Jerry)’를 지목할 수 있다. 1940년 미국에서 태어난 ‘제리'는 당시 영화사 MGM에 몸을 담았던 ‘윌리엄 한나(William Hanna)’와 ‘조셉 바베라(Joseph Barbera)’의 손에 의해 탄생됐다.
◇ 이탈리아 쥐 캐릭터 ‘토포 지죠’
이탈리아 대표 쥐 캐릭터 ‘토포 지죠(Topo Gigio)’는 1958년 여성 작가 ‘마리아 펠레고(Maria Perego)’ 손에서 태어났다.
토포 지죠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것은 1988년이다. 아사히방송국과 일본애니메이션이 공동제작해 총 13화 분량이 방영됐다.
◇ 영국 쥐 ‘메이시'
영국출신 쥐 캐릭터 ‘메이시(Maisy Mouse)’는 영국 동화작가 ‘루시 코신(Elizabeth Lucy Cousins)’을 통해 태어났다. 메이시가 어린이의 시선을 끌기 시작한 것은 1999년 미국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영향이 크다. 애니메이션은 총 52화분량이 제작됐다.
◇ 일본 쥐 ‘감바'
활달한 성격에 호기심이 많고 용감하며,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 소년 쥐 ‘감바(ガンバ)’는 일본 아동작가 ‘사이토 아쯔호(斎藤惇夫)’가 탄생시켰다. 1972년작 동화책 ‘모험자들, 감바와 15마리의 친구(冒険者たち ガンバと15ひきの仲間)’로 첫 선을 보였다.
◇ 글로벌 스타가 된 쥐(?) 캐릭터
게임·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대표 포켓몬 ‘피카츄'는 10만볼트 고압 전기를 뿜어내는 정체불명의 생명체지만, 전 세계 수많은 트레이너(포켓몬 팬)들은 그 태생을 ‘쥐'로 의심하고 있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피카츄는 2019년 영화 ‘명탐정 피카츄'로 전 세계 4억3170만달러(5040억원)의 흥행수입을 기록했으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는 2018년 연간매출 7억9500만달러(9281억원)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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