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율주행 전문기업 ‘발레오’가 중국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기업 ‘메이투안 디엔핑’과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 드로이드(Droid·배송용 로봇) 시제품을 공개했다.

발레오는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앞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드로이드 ‘발레오 이딜리버포유(Valeo eDeliver4U)’를 소개했다. 메이투안 디엔핑은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투안 와이마이’를 운영 중이다.

발레오 자율주행 드로이드 ‘이딜리버포유(Valeo eDeliver4U)’. / 발레오 제공
발레오 자율주행 드로이드 ‘이딜리버포유(Valeo eDeliver4U)’. / 발레오 제공
양사는 CES 2019에서 자율주행 배송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계약에 서명한 바 있다.

이 드로이드는 길이 2.8m, 폭 1.2m, 높이 1.7m로 한번 이동할 때마다 최대 17개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시속 12㎞로 도시를 주행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100㎞다. 고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배달을 예약하면 된다.

이딜리버포유는 알고리즘 및 센서를 인식해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제품에는 자동차용 라이다인 발레오 스칼라 레이저 스캐너 4대, 전면 카메라 1대, 피시아이 카메라 2대, 레이더 2대, 초음파 센서 6대를 탑재했다. 발레오 48V 모터와 48V 인버터는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한다. 전력, 속도 감속기, 48V 배터리, DC/DC 컨버터 및 48V 배터리 충전기를 제어한다.

발레오는 자율주행차의 더 안전한 주행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 ‘무브 프리딕트.ai(Move Predict.ai)도 소개했다.

이 솔루션은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 차량 근처에있는 교통 약자를 감지하고 의도를 예측한다. 차량 주변 360도를 인식하면서 운전자에게 잠재적 위험 상황을 경고하고 필요한 경우 비상 제동 장치를 작동한다.

쟈크 아셴브로아 발레오 CEO는 "자율주행 드로이드는 발레오의 기술 플랫폼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이동 형태다"라며 "플랫폼의 모듈화로 자동차, 자율주행 셔틀, 로봇 택시, 드로이드에 우리 기술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전동화,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