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네온(NEON)’이 베일을 벗었다. 네온은 사람을 닮은 가상의 아바타다.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반응하는 능력을 갖췄다. 은행에서 손님을 응대하거나,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될 수도 있다.
IT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STAR Lab)은 6일(이하 현지시각) CES 2020에서 새로운 AI 프로젝트 네온을 공개했다.
네온은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으로 일종의 디지털 아바타다. 스타랩은 "네온은 실제 사람처럼 보이고 행동하며 감정과 지능을 드러내는 능력을 갖춘 컴퓨터 기반의 가상 존재다"고 설명했다.
네온 아바타는 겉모습이 인간과 매우 유사하다. 얼굴 주름이나 표정 등이 생생하게 표현됐다. 각각의 아바타마다 개성도 갖췄다. 키, 몸무게, 피부색, 나이 등 외모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차이가 있다.
스타랩은 "그들은 실제 사람의 특성을 빌려 비슷한 외모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 각각의 네온은 독특성 개성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존 인간을 정확하게 모방할 순 없다"고 말했다.
첫 번째가 ‘코어(CORE) R3’다. R3란 현실(reality), 실시간(realtime), 즉답( responsive)을 의미한다. 네온이 신속하고 생동감 있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다. 스타랩은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고 상호작용하는지 광범위하게 훈련하고 있다"며 "코어R3 응답 시간은 밀리(1000분의 1)초 미만이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지능, 학습, 감정, 기억을 담당하는 스펙트라(Spectra)다.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기술로 스타랩 측은 올해 말 이 기술을 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스타랩 CEO는 "코어R3를 시연할 준비가 됐다"며 "기존 데이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표현, 움직임, 대화 등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랩은 올해 말 협력사를 통해 네온 베타 버전을 런칭할 계획이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CEO는 "우리는 과학 소설과 영화에서 만난 그런 가상의 존재를 꿈꿔왔다"며 "네온은 우리의 세계를 더 나은 미래와 연결하는 고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스타랩은 CES 2020에서 요가 강사, 은행원, 패션 모델, K팝 스타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진 네온을 선보인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네온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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