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의 세기의 대결로 AI 발전에 이바지한 이세돌 9단에 AI가 초상화를 선물했다.

그래픽 AI 전문기업 펄스나인은 이세돌 9단에게 페인틀리AI가 그린 초상화를 전했다고 8일 밝혔다. 페인틀리AI는 펄스나인의 상용화 AI 아트 서비스이다. AI 기술로 그림을 그리도록 돕는다.

페인틀리AI가 그린 이세돌 9단의 초상화. / 펄스나인 제공
페인틀리AI가 그린 이세돌 9단의 초상화. / 펄스나인 제공
펄스나인은 매해 초 지난 한 해의 인물을 뽑아 AI가 그린 초상화를 선물한다. 2019년 1월 청와대에서 주최한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 AI가 그린 초상화를 선물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AI가 그린 이세돌 초상화는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인 ‘미모사가 있는 풍경(Landscape With Mimosas)’의 꽃 배경으로 10대 때의 이세돌이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캔버스 옆면에는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패배했을 당시 내보낸 메시지를 새겼다. ‘백돌 불계승 결과가 게임 정보에 추가됩니다(The result W+Resign was added to the game information)’라는 내용이다. 해당 문구는 당시 이세돌의 승리가 세계 사람들에게는 자축의 분위기였지만 AI에게는 하나의 게임 정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이세돌 9단은 2016년 알파고와의 대결로 ‘알파고 쇼크'를 일으켰다. AI 기술이 알파고 쇼크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다"며 "최근 은퇴 대국이던 바둑AI 한돌과의 대결에서도 승패를 떠나 AI 발전에 이바지해 AI 아트가 그린 초상화를 선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