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파이웨어 아니다"…2018년부터 사용

삼성전자 휴대폰이 중국 회사로부터 감시를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앱에서 작동하는 중국 프로그램이 근거다. 업계 전문가 및 삼성전자는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일축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한 이용자는 중국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이 삼성전자 휴대폰에 설치돼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레딧 사용자가 올린 서버 기록. / 레딧 제공
레딧 사용자가 올린 서버 기록. / 레딧 제공
해당 사용자는 중국 보안 프로그램 업체 치후 360(Qihoo 360)의 ‘360 시큐리티’가 삼성전자 휴대폰에서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 설정의 저장공간 관리 항목에서 360 시큐리티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중국 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휴대폰이 여러 중국 서버와 통신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 사용자조차 불신하는 중국 회사 프로그램이 자신의 휴대폰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보안 문제를 제기할 순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안 업계 한 전문가는 "백신 프로그램 사용 중에 중국 서버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은 것 자체가 의심의 명백한 증거가 될 순 없다"며 "백신 제품 특성상 최적화를 위해 수시로 업데이트를 내려받다 보니 서버와의 통신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360 시큐리티는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이 아닌, 앱 내 정크파일 목록을 형성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일 삭제 및 관리 등 주요 작업은 삼성전자 자체 프로그램으로 작동한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치후 360과 협력해 360 시큐리티를 사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