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면에서 리니지2M을 따라올 다른 게임이 향후 몇 년 간 없을 것이다"
(김택진 대표, 2019년 9월 5일)

"개발력이 곧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의 자랑이다. 외국산 '언리얼 엔진'을 해석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인력을 한자리에 모아 이론상 동시접속자 수를 3만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서버를 만들었다.
(백승욱 개발실장·김환 기술감독, 2019년 10월 8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 오시영 기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 오시영 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은 항상 ‘앞선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엔씨소프트는 9일, 판교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리니지2M의 기술력의 과거·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리니지2M은 ‘4K UHD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임이다. 다만 뛰어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PC 프로그램 ‘퍼플’로 게임을 실행해야만 했다. PC·모바일 버전에 격차가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바일에서도 퍼플과 같은, 퍼플보다 뛰어난 그래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구 총괄PD는 "개발팀은 현재 서비스하는 버전보다 그래픽 수준이 높은 버전을 미리 개발해뒀고,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그래픽 최적화에 집중해 미리 개발해 둔 그래픽 수준과 애셋을 전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리니지2M 개발팀은 그래픽 최적화를 거듭해 2020년에 한층 더 좋은 그래픽을 선보일 계획이다. / 오시영 기자
리니지2M 개발팀은 그래픽 최적화를 거듭해 2020년에 한층 더 좋은 그래픽을 선보일 계획이다. / 오시영 기자
일반적으로 뛰어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좋은 기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삼성 갤럭시 기기를 기준으로 8 이하 기기에서는 자동 최적화 옵션으로 인해 좋은 그래픽으로 리니지2M을 즐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뛰어난 그래픽을 즐길 수 있도록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PC로 퍼플을 실행한 뒤 그 화면을 모바일 기기로 받아 즐기는 방식으로, 개인 PC가 있어야 한다.

이성구 총괄PD는 "리니지2M 스트리밍 서비스는 개발을 거의 마친 상황이다"며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입력 지연(인풋렉) 없이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 시연했을 때 LTE 환경에서도 전혀 문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성구 리니지2M 총괄PD. / 오시영 기자
이성구 리니지2M 총괄PD. / 오시영 기자
이 총괄PD는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 PC를 켜지 않고도 플레이하는 스트리밍 게임 방식을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편의성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시기 안에 관련한 내용을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는 퍼플 기반 기술인 탓에 향후 퍼플로 출시하는 게임에 적용하기도 쉬울 것으로 본다"며 "물론 해당 게임에 적용할 것인지는 개발팀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총괄 PD는 서버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대작 게임’ 출시일에 이용자가 몰려 서버가 불안정해지는 ‘테크니컬 다운’ 문제는 게임 업계에서는 늘상 있는 일이다"며 " 하지만 리니지2M은 130개 서버를 서비스하면서도 단 한 번도 장애를 겪은적이 없다"고 자부했다.

엔씨소프트는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향후 리니지2M에 추가할 예정이다. / 오시영 기자
엔씨소프트는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향후 리니지2M에 추가할 예정이다. / 오시영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해 향후 리니지2M에 추가할 예정인 콘텐츠도 다수 소개했다.

새 영지 ‘오렌’ 등 다수 콘텐츠를 22일에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아덴 제국의 수도 ‘아덴’, 공성전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이성구 총괄 PD는 "공성전의 경우, 개발 막바지 단계로, 3D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전투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성벽을 부순다거나, 와이번으로 하늘을 나는 등 여러 기믹을 활용한 전투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 서버가 하나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유니버스’도 개발 중이다. 이곳에서는 수만 명이 한 곳에서 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