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불거진 연예인 스마트폰 해킹 사건과 관련해 보안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9일 삼성멤버스를 통해 "삼성 갤럭시폰 또는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니다"며 "일부 사용자의 계정이 외부에서 유출된 후 도용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클라우드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면 개인정보보호 방침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단계 인증 설정 방법(휴대폰 설정>계정>삼성 계정>비밀번호 및 보안>2단계 인증 메뉴 활성화). / 삼성전자 제공
2단계 인증 설정 방법(휴대폰 설정>계정>삼성 계정>비밀번호 및 보안>2단계 인증 메뉴 활성화). / 삼성전자 제공
앞서 한 연예매체는 해커 집단이 배우 주진모를 비롯한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폰을 해킹했고, 이들 휴대폰은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라고 보도했다. 해커 집단은 삼성 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삼성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됐으나, 해커 집단은 해킹이 아닌 외부에 유출된 사용자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인증 등 추가 인증 보안이 설정되지 않은 경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누구나 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미 조치를 취했으나 더욱 안전한 사용을 위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이중 보안 설정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2단계 인증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후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 인증 코드를 입력해야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설정 앱에서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개인정보 보호와 단말 최신 보안 유지를 위해 더욱 엄격한 보안 프로세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