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사에 납품대금 1조원을 조기 지급키로 결정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고질적인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 IT조선 DB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 IT조선 DB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73억원을 최대 23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6개 회사가 참여한다. 대상은 각사에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사 3000여 곳이다. 여기에 그룹 차원에서 온누리 상품권 약 117억원을 구매.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또 설 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 동안 상품권을 소외이웃 및 결연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2019년의 경우 설과 추석에 각각 1조1295억원, 1조 4181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