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제 관련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가 해외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는 등 임상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2019년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DPN) 임상3상 실패 뒤 새로운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헬릭스미스는 해외 전문가를 영입하고 임상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영입한 이들은 내과 전문의이자 임상 전문가인 윌리엄 프랭크 박사와 제인 고슬린 전 미국 브라운대학교 조교수다.

프랭크 박사는 스미스 클라인, 산도즈, 시바 가이기, 노바티스, 산타루스, 레트로핀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 바이오텍 업체에서 임상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고슬린 전 교수는 30여년 동안 의약산업 분야에서 임상 및 비임상, 허가 등에 필요한 정보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임상 실험 작성자로 활동했다.

헬릭스미스는 또 임상·의약품 개발 분야를 담당하는 사내조직을 ▲임상전략&분석 부문(CSA) ▲약물 안전과 규제 부문 (DSR) ▲임상운영 (CTE) 등 3개 파트로 개편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지난해 임상3상에서 일부 환자가 위약과 치료제를 혼용해 복용하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임상 조직을 확대하고 후속 임상 3상에서는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오는 3~4월 미국서 임상을 다시 시작한다는 목표다. 앞서 회사는 2019년 9월 엔젠시스 임상 3상에서 일부 환자가 위약과 임상 약물을 혼용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엔젠시스 효과가 왜곡돼 명확한 결론 도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