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용 노트북 ‘엑스퍼트북 B9’ 800g대 무게
두 손가락으로 들어 올리고·한 손으로 잡고 흔들고
군용 인증은 물론 범퍼, 각종 장치 마련해 내구성 잡아

노트북의 한 귀퉁이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번쩍 들어 올리는 일은 쉽게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에이수스가 2020년 출시할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9’이라면 충분히 이런 상상을 현실로 옮길 수 있다.

14인치 노트북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9’은 LG ‘그램’같은 가벼운 비즈니스용 노트북 시장을 노리고 나온 제품이다. 에이수스는 현장에 전자저울을 마련할 정도로 ‘가벼움’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잰 엑스퍼트북 B9(배터리 33W 채택 시)의 무게는 855.5g에 불과했다. 실용성을 위해 66W배터리를 채용하더라도 900g대 무게로 이용할 수 있다.

남성 이용자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만으로 손쉽게 노트북을 들어올렸다. 그만큼 가볍다. / 오시영 기자
남성 이용자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만으로 손쉽게 노트북을 들어올렸다. 그만큼 가볍다. / 오시영 기자

여성 이용자도 한 손으로 모서리를 대강 잡고 흔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 오시영 기자

이 제품의 두께는 14.8㎜에 불과하지만, 전체적으로 갖출 것은 다 갖췄다. 10세대 인텔 코어 i7, i5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최대 16GB 램(RAM)까지 지원한다. M.2 SSD 슬롯, 썬더볼트3 포트 2개, WiFi 6, 비주얼 숫자패드 등을 지원한다. ‘모바일 성능을 위한 엔지니어링 인증’을 표방하는 인텔 아테나 프로그램 인증도 받았다.

적외선(IR)카메라를 활용한 페이스 로그인과 지문 인식 방식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편의성과 보안을 챙겼다. 제품은 180도까지 펼 수 있고, 상판을 열면 힌지가 뒤로 접히며, 이 덕에 아래에 공간이 생겨 발열 해소가 용이하다.

엑스퍼트북 B9 터치패드 시연. / 오시영 기자

엑스퍼트북 B9은 흑연 필름으로 발열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 오시영 기자
엑스퍼트북 B9은 흑연 필름으로 발열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 오시영 기자
김봉준 에이수스 기술PR과장은 "이 제품은 발열 관리를 위해 흑연 필름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며 "내부 팬의 크기는 30%가량 작아졌으나 성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이수스는 이 제품의 ‘내구도’를 강조했다. 우선, 엑스퍼트북 B9은 미국 밀리터리 스탠다드(MIL-STD 810G) 군용 규격을 통과했다. 이에 더해 본체에 가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범퍼와 키보드가 통째로 뜨거나, 일부 떠서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견고하게 한 번 더 잡아주는 장치를 마련했다. 각종 포트가 들어가버리는 현상을 막는 장치도 있다.
이 제품은 현장에서 한국 기자단이 가장 기대를 표했던 제품이기도 하다. 다만 펄이 섞인 금속 재질 상판에 펄이 쉽게 긁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크롬북은 키보드를 180도 펴졌을 때까지 인식한다. 기기를 뒤로 접으면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 오시영 기자

에이수스는 이 외에도 뒤로 접혀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크롬북’을 선보였다. 크롬북은 자체 키보드를 180도 펴졌을 때까지만 인식하며, 그 이상 기기가 열리면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측정한 엑스퍼트북 B9의 무게. / 오시영 기자
현장에서 측정한 엑스퍼트북 B9의 무게. / 오시영 기자

엑스퍼트북 B9은 키보드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 덕에 키보드가 뜨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 오시영 기자
엑스퍼트북 B9은 키보드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 덕에 키보드가 뜨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 오시영 기자
엑스퍼트북 B9 장치가 입는 충격을 줄이는 범퍼와 포트가 들어가버리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 / 오시영 기자
엑스퍼트북 B9 장치가 입는 충격을 줄이는 범퍼와 포트가 들어가버리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 / 오시영 기자
기존 모델보다 30% 크기가 작아진 팬의 모습. / 오시영 기자
기존 모델보다 30% 크기가 작아진 팬의 모습. / 오시영 기자
엑스퍼트북 B9 제품 상판의 모습. 펄이 섞인 금속 재질이다. / 오시영 기자
엑스퍼트북 B9 제품 상판의 모습. 펄이 섞인 금속 재질이다. / 오시영 기자
거꾸로 세워둔 크롬북의 모습. / 오시영 기자
거꾸로 세워둔 크롬북의 모습. / 오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