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20년 ICT 기업 간 초협력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구글, 아마존, 애플 같은 글로벌 강자들은 AI 등의 분야에서 미래 ICT 미디어를 선점하기 위해서 서로 간의 초협력을 시작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우리들이 각자가 잘하는 것들의 장점을 키우는 동시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과감한 초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류은주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류은주 기자
이어 "그러지 못하고 분절해 이 시대를 대응한다면, 우리는 글로벌 선도가 아닌 플레이어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단순한 유저로서 전락할 수 있다"며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는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초협력 사례를 언급했다. 박 사장은 "2019년 웨이브 출범도 초협력의 시작이었으며, 주주들이 서로 굉장히 만족해한다"며 "넷플릭스 레드헤이스팅스 회장도 웨이브의 파워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카카오와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박 사장은 "AI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한 것은 삼성전자도 카카오도 동의하고 제가 보기에는 다른 통신사도 동의하리라고 본다"며 "삼성전자와 카카오와 현재 (AI 협력) 얘기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