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자사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에 1900억원을 투자한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생명과학본부에 1900억원대 규모 R&D 투자를 진행한다. R&D 투자는 통풍 치료제와 자가면역 치료제 등 자사 신약 미국 임상에 활용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확대에 쓰일 전망이다.

앞서 LG화학은 2017년 제약·바이오 부문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LG생명과학을 합병했다. 이후 생명과학 부문 R&D 투자를 2017년 900억원대에서 2018년 1239억원, 2019년 1650억원 수준으로 늘려왔다. 현재 LG화학 신약과제는 기존 30여개에서 40여개로 확대된 상태다.

LG화학이 당장 박차를 가하는 신약 부문은 통풍치료제와 만성염증 치료제다. 통풍치료제는 전임상과 미국 임상1상 시험결과, 기존 요산생성억제제 단점으로 지적돼 온 심혈관질환 등 부작용 발현 가능성과 요산수치가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기존 치료제보다 차별화된 효능·안전성을 기대한다.

만성염증질환 치료제는 전임상과 임상1상 시험결과, 신속한 면역세포 감소와 표적단백질의 높은 선택성이 확인됐다. LG화학은 현재 약 6조원 규모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암과 면역, 당뇨, 대사질환 분야 주요 신약과제 임상 단계를 진전시키는 데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 본부장은 "고객 관점 신약과제 확대에 보다 집중하겠다"며 "혁신 신약을 지속 출시하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