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5G’ 상용화 경쟁 막올랐다

이광영 기자
입력 2020.01.21 08:24
이통3사가 5G 단독규격(SA) 상용화 경쟁에 돌입했다. 목표는 2020년 상반기 내 구축이다. SA 방식은 기존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5G-LTE 복합 규격(NSA)’ 방식과 달리 모든 구간에서 5G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짜 5G’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 중국은 2020년 내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통사의 목표대로라면 2019년 4월 NSA 방식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SA 방식에서도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울 수 있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SA 통신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5G SA 통신은 LTE 망과 연동이 필요 없다. 5G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3배쯤 높다. AR, VR,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5G 시대의 차세대 서비스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신 현재의 5G 폰은 SA 방식을 이용할 수 없다. SA 방식을 지원하는 별도 스마트폰에서만 이를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부산 지역 상용망에서 삼성, 에릭슨 등의 5G 장비를 이용해 5G SA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5G SA 통신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SK텔레콤은 5G SA 네트워크를 삼성, 에릭슨 등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5G 장비로 구성하는 것도 성공했다. 기지국, 교환기 등이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제품으로 구성돼도 고객은 안정적인 품질의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여기에 국제 표준 방식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가상 네트워크를 분리해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요구하는 트래픽 품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KT 직원들이 기업전용 5G에 적용된 CUPS 구조 코어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KT 제공
KT는 이통3사 중 ‘CUPS’ 기술을 중심으로 상반기 내 5G SA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CUPS는 신호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트래픽을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대용량 트래픽만 따로 처리할 수 있어 통신 지연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KT는 NSA 방식 5G 상용화 때부터 CUPS 구조 코어장비를 보유했다. 신규 코어 장비 도입 없이 소프트웨어 적용만으로 SA 및 NSA 듀얼 모드를 지원할 수 있다.

5G SA 표준이 완성되면 ▲표준 CUPS 구조 기술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네트워크 기능 모듈화 및 원격 서비스 자동 구성 가상화 ▲초고속 트래픽 처리 아키텍처 등 기술을 적용해 SA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도 5G SA 표준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비회사에서 만든 코어장비와 기지국 장비, 부가 장비 등 연동 테스트를 진행해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 11월 5G 단독모드 표준을 기반으로 한 시연에서 국내외 대기업 2개사의 신호패킷 처리 코어장비와 5G 기지국 장비의 연동을 검증했다. 5G의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모바일엣지컴퓨팅도 시연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코어 장비의 시그널링과 데이터 처리부를 서로 분리해 데이터 처리부만 고객의 인접지역에 분산 배치해 지연 시간을 최소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SA 기지국 장비에 도입된 망 접속 지연 시간 단축기술을 적용해 5G NSA 규격 기반의 엣지 클라우드 대비, 지연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것도 확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19년 12월에는 새로운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추가한 시연에 성공해 다양한 조합의 장비 연동으로도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에릭슨, 화웨이 기지국장비와 삼성 및 에릭슨의 코어장비, 아리아텍과 공동 개발한 가입자 정보 관리 장비를 조합해 5G 서비스를 이미 시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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