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해 동안 중국 내 블록체인 부문 투자액이 전년도와 비교해 40%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는 2019년 상반기 블록체인 관련 M&A와 투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 시진핑 국가 주석이 블록체인 육성책을 천명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신화(Xinhua)통신과 금융데이터 플랫폼 라이노데이터가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블록체인 투자에 지출된 금액은 244억위안(약 4조1201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보다 40.8% 하락한 수치다.

2014~2019년도에 이뤄진 중국 내 블록체인 투자./라이노데이터 갈무리
2014~2019년도에 이뤄진 중국 내 블록체인 투자./라이노데이터 갈무리
이 같은 하락세는 2018년 ICO(암호화폐공개) 등이 성행하면서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신화통신과 라이노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중국에서 체결된 블록체인 관련 인수·합병(M&A)은 604건에 달한다. 지출된 투자금은 412억위안(약 6조9570억원)이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2019년 상반기에는 중국 내 블록체인 관련 M&A와 투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시리즈A 펀딩과 같은 초기 단계 투자가 전체 투자 비중의 43%를 차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반전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블록체인 산업 육성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신화통신사와 라이노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중국 블록체인 관련 투자와 M&A건수는 늘어났다. 만약 시진핑 국가 주석이 블록체인 육성책을 외치지 않았다면 감소폭은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진작하기 위한 공공기업을 설립하고 디지털 위안화를 개발하는 등 블록체인 산업 진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미국 시장분석업체 IDC는 중국 블록체인 기술 관련 투자가 2023년 20억달러(약 2조3196억원)가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