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2월12일 공개…출시 시점은 미정

‘갤럭시S20’ 공식 출시일정도 잡히지 않은 가운데 유통가가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양과 가격 정보가 하나둘 공개되면서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쏠리는 관심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22일 IT조선이 유통가를 확인한 결과, 일부 유통라인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20 사전 예약 등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또는 이동통신사의 공식 예약이 아닌 유통가 자체 행사다.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월 11일(현지시각) ‘갤럭시 언팩(공개) 2020’을 열고 갤럭시S 시리즈 등 차기작을 공개한다. 제품 한국 공식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L양판점의 갤럭시S20 예약 홍보 플래카드. ‘그동안 보지 못한 0S20 혜택’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0S20은 2020을 변형해 ‘S20’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 장미 기자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L양판점의 갤럭시S20 예약 홍보 플래카드. ‘그동안 보지 못한 0S20 혜택’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0S20은 2020을 변형해 ‘S20’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 장미 기자
유통가의 이같은 사전마케팅은 출시에 앞서 미리 고객 확보 전략 일환이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대외적인 홍보를 하진 않지만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의 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공식적인 사전 예약 기간은 아니지만 연락처를 남기며 문의하는 소비자가 몇몇 있다"며 "미리 신청한 소비자에게는 액세서리 할인쿠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L사 양판점은 ‘그동안 보지 못한 S20 혜택’이라는 글귀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양판점 관계자는 "구체적인 혜택과 제품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선착순으로 혜택을 더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20 사전예약 시 단독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걸었다. / 한 쇼핑몰 갈무리
갤럭시S20 사전예약 시 단독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걸었다. / 한 쇼핑몰 갈무리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몰 및 스마트폰 공동 구매 카페는 다소 과열된 모습이다. 반값 할인, 최대 400만원 상당의 혜택, 68만원 이상 기기값 할인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실제로 혜택을 얼마나 제공할 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 사전예약이 몰렸으나 지원금 및 불법 보조금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판매점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사전 예약 공지가 내려오지 않았다"며 "높은 보조금을 준다는 식의 제안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월 S20·S20 플러스·S20 울트라 3종 갤럭시 시리즈를 공개한다. 여기에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플러스’ 등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4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된다. 광학 10배줌과 디지털 100배줌 촬영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 렌더링 이미지. / 벤 게스킨 트위터
갤럭시S20 렌더링 이미지. / 벤 게스킨 트위터
가격대는 100만원대 초반에서 160만원대로 예상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장 낮은 사양의 갤럭시S20 5G는 900~1000유로(117만~129만원), 갤럭시S20 플러스 5G는 1050~1100유로(135만~142만원), 갤럭시S20 울트라 5G는 1300유로(168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