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성차별을 당한 직원들에게 지급할 돈이 4억달러(4660억원)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게임 산업 전문 매체 게임즈인더스트리는 22일(현지시각) 이 사건에 캘리포니아 주 공정고용주택부(DFEH)가 개입하면서 보상금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는 성차별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014년 11월 이후 고용한, 1000여명에 달하는 여성 직원에게 총 1000만달러(117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 /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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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소송은 2018년 11월 여성 2명이 캘리포니아 평등임금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소송은 2019년 12월 합의를 앞에 둔 듯 보였다.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의 판결만 남았다.

공정고용주택부 등 주 기관이 개입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주 기관은 라이엇게임즈 내부 남녀 임금 격차로 인해 여성이 총 4억달러 이상의 잠재적으로 밀린 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고용주택부는 2018년 10월부터 라이엇게임즈를 자체조사했다. 이들은 "합의 내용 중 비금전적인 부분이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성차별이 있다고 주장되는 라이엇게임즈가 고용 정책 면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더해 원고 측 법률대리인이 몇 차례 절차상 실수를 범했으며, 공정한 금전적 보상을 얻으려 시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이엇게임즈와 원고 측 법률대리인 모두 이러한 주장에 반박했다. 조 힉슨 라이엇게임즈 대변인은 "우리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공정고용주택부는 부정확하고 거짓된 주장으로 이 합의를 방해하려 한다"며 "특히 18개월 동안 다양성 등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별개로 노동표준시행부 또한 라이엇게임즈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에 공식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고등법원은 2월 3일(현지시각) 합의금 1000만달러 합의안와 관련해 판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