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2020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을 29일 밝혔다.

2019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2%)했다. 시장 성숙, 스마트폰 공급 과잉과 교체 주기 연장에 따른 결과다.

가트너는 2020년 이 추세가 반전돼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3% 증가, 15억7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국이 5G 네트워크를 도입하면서 수요를 견인한다는 논리다.

가트너는 2020년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2100만대를 돌파, 전체 판매량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판매량은 2배 이상 늘어 4억8900만대가 될 전망이다. 가격 300달러(36만원) 이하 중저가 5G 스마트폰이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다.

5G 스마트폰. / 제조사 제공
5G 스마트폰. / 제조사 제공
지역별로 보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성숙 시장인 아시아 및 태평양, 그리고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이 각각 5.9%, 5.7%, 5.1%로 2020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애플 첫 5G 아이폰이 2020년 출시되면 아시아와 중화권 수요도 각각 4억3230만대, 3억7680만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올해 MWC에서는 가격대에 상관없이 모든 5G 기기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5G 액세스, 카메라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