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디지털 노면소음 제거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강덕 현대차그룹 연구위원은 "제네시스 GV80을 통해 소개한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RANC)뿐 아니라 다른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에도 ADI의 기술을 폭 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연속도가 낮고 활용도가 넓어 RANC 기술의 양산 적용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RANC 시스템은 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 소음을 대폭 줄여준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유형의 노면 소음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이를 상쇄하는 반대 위상의 음파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 도로 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노면 소음이 존재하는데, 이 새로운 기술은 타이어와 휠 사이에서 생성되는 공명음이나, 노면에서 발생하는 진동음 같은 다양한 소음들을 처리할 수 있다.
패트릭 모건 ADI 자동차 전장 및 인포테인먼트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A2B 기술을 이용해 더 가볍고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갖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다"라며 "완전 디지털 RANC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ADI의 A2B 기술은 케이블 무게를 최대 75% 줄였다. 차 연료효율을 개선하고 총 시스템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다. A2B 기술은 단 한 쌍의 비차폐 연선(UTP)을 통해 클럭 및 전력과 함께 오디오와 제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지연시간을 대폭 줄여 실시간으로 차 내 소음에 대응하고, 기존 아날로그 기반 솔루션보다 와이어링 하네스 비용 및 복잡성 문제를 해결했다.
ADI 관계자는 "노면 소음 제거뿐만 아니라 차 내 통신, 개인맞춤형 오디오 또는 사운드 존 등 신규 애플레키에션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