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사 라인게임즈의 2020년 목표는 모바일·PC·콘솔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더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며,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 협업을 강조했다.

5일 라인게임즈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장르·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도전자’ 입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는 넥스트플로어(구) 시절이던 2016년 ‘크리스탈하츠'를 출시할 당시 개발사와 배급사(퍼블리셔)가 협업하는 얼라이언스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협업 모델은 곧바로 성과를 냈다. 시프트업과 손잡고 선보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기준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라인게임즈는 현재 3개 자회사를 포함한 19개 개발사와 얼라이언스 관계를 맺었고, 해당 회사의 지분을 보유했다. ‘얼라이언스’ 구축 노력은 2020년에도 이어진다.

라인게임즈 측은 "얼라이언스 개념을 도입한 것은 개발사의 게임을 단순히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개발·출시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양사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 위해서였다"며 "기존 탑다운 방식 협업 구조에서 벗어나 개발사가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은지 먼저 들어보고 제안도 한다"고 말했다.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왼쪽)와 프로젝트 PK 이미지. / 라인게임즈 제공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왼쪽)와 프로젝트 PK 이미지. / 라인게임즈 제공
라인게임즈는 2020년 다수 신작을 선보인다.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는 모바일 카드 게임이다. 엑소스 히어로즈를 개발한 우주가 글로벌 원 빌드로 개발한다. 이 게임은 카드게임 본연의 재미는 물론, ‘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 ‘분석’ 등 게임 요소를 강조한 게임이다. 게임 출시 시점에 이용할 수 있는 카드는 200장쯤 된다. 회사는 묘수 풀이 같은 ‘PVE’나 다른 이용자와 전략을 겨루는 ‘PVP’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마련한다.

‘프로젝트 PK’는 모바일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 개발사 락스퀘어가 개발을 맡았다. 이 게임은 이세계(異世界)를 탐험하며 다양한 적과 맞서는 생존 스토리를 담았다.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제작해 콘솔 게임에 견줄만한 실감나는 액션을 제공한다. 개발팀은 스토리 모드는 물론 이용자와 협동해 즐기는 멀티플레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다.

왼쪽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베리드스타즈, 슈퍼스트링, 로얄크라운 이미지. / 라인게임즈 제공
왼쪽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베리드스타즈, 슈퍼스트링, 로얄크라운 이미지. / 라인게임즈 제공
라인게임즈 자회사인 스튜디오 라르고에서 개발하는 작품도 있다. 소통·생존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 스타즈’가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고립된 캐릭터가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게임 내 중요 분기점에서 이용자가 내리는 결정에 따라 게임의 엔딩이 바뀌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이 게임은 PS4, PS비타 등 콘솔 플랫폼용으로 먼저 나오고 추후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용으로 나올 수 있다.

미어캣게임즈가 글로벌 원 빌드로 개발하는 ‘로얄 크라운’은 모바일·PC 생존 배틀아레나(MOBA) 장르 게임이다. 한 전장에 이용자가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캐릭터 성장과 수집·채집 등 요소를 담는다. 전장에서 승리하려면 캐릭터 고유 능력과 주변 지형지물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래픽 면에서는 파스텔 톤 유럽 판타지 배경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슈퍼스트링’은 팩토리얼게임즈가 개발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신암행어사’, ‘아일랜드’, ‘테러맨’, ‘심연의 하늘’ 등 웹툰 제작사 ‘와이랩’의 웹툰 15종의 지식재산권(IP)을 담는다. 친숙한 웹툰 캐릭터를 3D 모델링으로 만나볼 수 있고, 각 캐릭터의 능력과 스킬을 감상하는 매력을 담았다.

라인게임즈는 향후 오프라인에서 개최 예정인 라인게임즈 위드 프레스(LPG) 등 행사에서 게임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가 ‘엑소스 히어로즈’에 1월 30일 추가한 시즌제 코어 레이드 콘텐츠 첫 시즌 파트 1: ‘잃어버린 기억' 소개 영상. / 라인게임즈 유튜브 채널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의 운영 측면에도 힘을 쓴다. 2018년 세계 150개 나라에 출시한 ‘퍼스트 서머너’의 경우 1월 30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레이드’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2019년 하반기 RPG 홍수 속에 선보인 ‘엑소스 히어로즈’의 경우 캐릭터 영입 마일리지 시스템 개편과 새 영웅 영입 콘텐츠인 ‘창조의 끈’ 콘텐츠가 추가됐다.

라인게임즈 측은 "최근 베타버전 서비스를 시작한 ‘비공단대전’ 등 콘텐츠를 계속해서 추가해 이용자에게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라인게임즈는 게임 운영 시 이용자와의 ‘소통’에도 힘쓴다. 엑소스 히어로즈의 경우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3회, 비공개 테스트(CBT) 2회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게임’이라는 기조를 가졌다. 게임 출시 후에도 소통을 계속 이어간다. 라인게임즈는 이외 다른 작품에도 엑소스 히어로즈에 적용했던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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