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말 기준 143만명에 달하는 CMB의 8레벨잔류측파대(8VSB,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돕는 방식) 가입자가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케이블TV 방송사 씨엠비(CMB)는 시청자 편익 증진을 위해 ‘8VSB 채널형 VOD 서비스(가칭)’ 개발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CMB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8VSB 가입자의 VOD 시청을 돕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8VSB는 방송 전송 방식 특성상 디지털 셋톱박스가 필요 없기 때문에 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8VSB 채널형 VOD 서비스는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의 주배선반(MDF)실에 ‘8VSB 컨버터’를 설치한 후 각 가정으로 VOD 콘텐츠를 분배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가입자는 8VSB 채널을 통해 VOD UI 화면을 볼 수 있고, 인증 Key와 연동 리모콘, 휴대폰 앱을 통해 원하는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CMB는 공동주택을 1단계 서비스 제공 대상으로 정했고,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태율 CMB 대표는 "창사 55주년인 2020년 내에 서비스를 출시해 8VSB 가입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VOD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