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를 인수하려다가 퇴짜를 맞았다.

4일(현지시간) ICE는 성명을 통해 "다양한 가치 창출을 위해 이베이에 인수를 제안했었다"며 "이베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양사는 인수와 관련해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는다"며 "ICE는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잠재적인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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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가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이유는 일각에서 이베이 인수와 관련된 소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앞서 소식에 정통한 다수 관계자를 인용해 ICE가 이베이를 인수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ICE가 이베이에 제시한 인수금은 300억달러(35조6100억원)로 알려졌다. 이베이 시가총액(280억달러)에 프리미엄이 얹힌 액수다. 이 외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WSJ은 "ICE는 과거부터 이베이에 접근해 인수를 시도했다"며 "이베이 핵심사업부인 ‘마켓플레이스’ 부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ICE가 암호화폐 결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베이에 인수 제안을 했다고 분석한다. 이베이를 인수하면 여기서 발생하는 결제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ICE는 비트코인 결제 활성화 등을 위해 스타벅스를 백트 파트너로 영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 결제 대중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ICE는 파트너를 늘리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ICE는 백트와 뉴욕증권거래소, 런던국제선유거래소, 시카고증권거래소 등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