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서비스 출시 후 1초당 3.6명이 가입하는 등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4일(현지시각) 디즈니+ 유료회원수가 28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2019년 11월 12일 미국에서 서비스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서비스 확대가 임박한 만큼, 향후 가입자 수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디즈니+는 서비스 시작 하루만에 1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2008년 상용화한 OTT 서비스 ‘훌루’의 경우 월트디즈니가 지분을 가졌다는 점에서 디즈니+와 같지만 가입자 수는 3040만명에 불과하다. 디즈니+가 단 3개월만에 훌루 수준에 육박한 셈이다.

디즈니+. /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디즈니+. /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디즈니+의 최대 라이벌로 평가받는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6700만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했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CEO는 "놀랄만한 브랜드 컬렉션, 창조적인 엔지니어에 의해 탄생된 콘텐츠, 최신 기술 등에 의해 디즈니+와 ESPN+, 훌루 등 디즈니의 콘텐츠 서비스는 미디어 환경에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OTT를 포함한 1분기 글로벌 사업 매출이 40억달러(4조7560억원)로 전년 동기 9억달러(1조7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디즈니+ 서비스 론칭, 훌루 서비스 통합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은 2019년 1분기 1억3600만달러(1617억원)에서 2020년 1분기 6억9300만달러(8239억원)로 큰 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