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환불을 원하는 모든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여 환불 조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게이머는 게임 구매 후 기간이 얼마나 지났건 관계없이 환불 받을 수 있다.

1월 29일 나온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출시와 동시에 거센 혹평을 받았다. 6일 오전 11시 50분 메타크리틱 기준 이용자 26000명이 참여한 이 게임에 대한 평점은 10점 만점에 단 0.5점으로 역대 최하점을 기록했다. 2002년 출시된 원작 워크래프트3가 9.1점의 평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못해 심각한 수준이다.

블리자드가 5일 게시한 환불 관련 게시물.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블리자드가 5일 게시한 환불 관련 게시물.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블리자드 측은 5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기대했던 경험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느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이용자에게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당분간 게이머가 요청하면 환불을 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보통 게임 구매 후 이용 시간 등을 고려해 환불 가능 여부를 판단해 왔는데, 모든 게이머를 대상으로 조건없이 환불을 해주기로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4일(현지시각) 리포지드 포럼 내 게시판에 ‘색상, 음영, 오디오 버그, 애니메이션, UI 등을 수정하고 순위표와 클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유저가 원하는 경험을 제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블리자드는 오랫동안 리포지드를 서비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