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4곳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대항할 자체 앱 스토어를 개발한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4개사는 ‘세계 개발자 서비스 연합(GDSA·Global Developer Service Alliance)’이라는 통합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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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SA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유사한 앱 스토어로 영화·게임·음악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앱 개발자가 이 플랫폼에 제작한 앱을 올리면 4개사 스마트폰 사용자 모두가 접근할 수 있다.

4개사는 GDSA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 시장을 독점한 구글을 견제하고 영향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구글은 지난해 플레이스토어에서 약 88억달러(약 10조4535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GDSA는 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말레이시아·스페인·태국·필리핀·베트남 등 9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중저가폰 시장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4개사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4개사는 2019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약 40%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인도, 비보와 오포는 동남아시아, 화웨이는 유럽 중저가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DSA는 당초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