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2019년 가입자 감소와 영업권 손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권 손상은 인수 가격에서 순자산액을 뺀 차액을 말한다.

LG헬로비전은 2019 4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2018년 4분기 매출 2778억원, 영업손실 60억 원, 순손실 109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 1조1122억, 영업이익 206억원, 순이익 1008억원을 나타냈다.

./ LG헬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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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은 2018년 동기 대비 8.2% 줄어든 2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46억원, 1213억원씩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2018년과 비교해 5.6% 감소한 6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7% 줄어든 474억원을, 당기순손실은 1008억원이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2만7000명 감소한 415만7000명을 나타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69만8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3만6000명 줄었다.

통신 사업은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렌탈 등 신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케이블TV가 7322원으로 2018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MVNO의 ARPU도 2만2715원으로 줄었다.

안재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영업침체에 따른 가입자 감소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었다"며 "2020년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케이블방송과 MVNO의 재무적 성과를 반등시키고, 렌탈 등 신사업의 강화 및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4분기 영업권 손상 처리로 당기순손실 규모가 일시 확대됐지만, 이는 현금지출이 없는 장부상 감액으로 향후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2020년부터 케이블TV 화질개선, 채널확대 등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키즈콘텐츠와 기가인터넷 확산 등 LG유플러스와의 협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