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2019년 가입자 감소와 영업권 손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권 손상은 인수 가격에서 순자산액을 뺀 차액을 말한다.
LG헬로비전은 2019 4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2018년 4분기 매출 2778억원, 영업손실 60억 원, 순손실 109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 1조1122억, 영업이익 206억원, 순이익 1008억원을 나타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2만7000명 감소한 415만7000명을 나타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69만8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3만6000명 줄었다.
통신 사업은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렌탈 등 신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케이블TV가 7322원으로 2018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MVNO의 ARPU도 2만2715원으로 줄었다.
안재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영업침체에 따른 가입자 감소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었다"며 "2020년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케이블방송과 MVNO의 재무적 성과를 반등시키고, 렌탈 등 신사업의 강화 및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4분기 영업권 손상 처리로 당기순손실 규모가 일시 확대됐지만, 이는 현금지출이 없는 장부상 감액으로 향후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2020년부터 케이블TV 화질개선, 채널확대 등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키즈콘텐츠와 기가인터넷 확산 등 LG유플러스와의 협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