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측은 ‘단순 실수’로 시점 미정

삼성 인공지능(AI)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홍보사이트에 ‘갤럭시 홈 미니’ 소개자료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9만9000원 가격에 출시 시점은 이달 12일이다.

삼성전자측은 단순 실수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는 출시를 내다본다.


갤럭시 홈 미니.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갤럭시 홈 미니.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는 갤럭시 홈 미니 출시를 내다봐 왔다. 각종 인증 절차를 거친 데다 작년 국내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까지 마친 만큼 삼성전자가 출시시점을 조율중이라고 봤다. 11일(현지시각) 예정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공개하고서 바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

삼성전자도 올해 상반기 내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1월 ‘그랑데 AI’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 홈 미니를 사용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어하는 시연을 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서 유미영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상무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 홈 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미국 등으로 판매를 확산할 예정이다"며 "삼성전자 기기의 멀티 제어를 핵심 화두로 놓고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홈 미니를 통해 삼성 IoT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해당 제품을 음성 비서 ‘빅스비’,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다양한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최신 삼성전자 제품이 아니어도 된다. 갤럭시 홈 미니에는 리모컨 적외선 송수신기 4개가 탑재돼 제조사나 출시 연도와 관계없이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모든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그 밖에 음악 재생·정보 제공 등 기본적인 AI 스피커 기능도 지원한다. 이 제품에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고품질 스피커가 탑재됐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그간 빅스비와 삼성전자 제품 간 연동을 추진해왔다"며 "갤럭시 홈 미니를 출시해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