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이 출시 후 66일간 모바일과 PC 이용자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이 2740억원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10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를 통해 리니지2M의 예상 이용자 수와 매출액을 발표했다. 사용자 수 집계에는 퍼플, 블루스택, 녹스 등 앱플레이어(PC) 관련 수치가 반영되지 않았고 오직 안드로이드 플랫폼 이용자 수만 반영했다. 매출 관련 집계는 PC 기반 앱플레이어와 iOS 이용자의 매출액도 포함됏다.
엔씨소프트가 2019년 11월 27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하루 평균 매출은 41억원에 달한다. 가장 매출이 많았던 날은 1월 1일로, 하루 매출액은 91억원에 달한다. 출시 이후 1월 31일까지 누적 매출은 2740억원쯤이다.
리니지M, 리니지2M류와 같은 과금 모델을 채택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의 경우, 소수의 ‘고래 유저’가 매출의 태반을 차지한다는 루머도 있었다. 아이지에이웍스 발표를 보면, 이런 얘기가 단순 속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리니지2M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2월과 비교하면 40%쯤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량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한 사람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2019년 12월 80시간에서 1월 118시간으로 크게 증가했다. MAU가 줄면서 비교적 헤비 이용자가 게임에 남은 탓에 월평균 사용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M ‘대박’은 엔씨소프트 내부 직원에 대한 포상으로 이어졌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2019년 12월 전 직원은 300만원을 포상으로 받았고, 2020년 초에는 김택헌 수석부사장(前 부사장)을 필두로 리니지2M에 관여한 임원이 일제히 승진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리니지2M에 추가할 콘텐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여자 드워프’ 등 새 클래스와 대규모 ‘공성전’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해당 콘텐츠 추가 시점을 기준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12일 진행하는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