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사 공장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직접 생산한다. 테슬라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를 대부분 일본 파나소닉에 공급 받았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독점공급 관계를 깨고 한국 LG화학과 중국 CATL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배터리 멀티 소싱 전략을 본격화했다. 배터리 자체 생산도 멀티 소싱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에서 자사가 개발한 배터리를 시범 생산하기 위한 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제공
테슬라는 최근 채용 공고를 통해 ‘새로운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테슬라는 차세대 배터리 생산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 변경 테스트 및 검증에 나설 장비 개발 엔지니어를 찾는다.

유럽에서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계획도 나와있다. 테슬라는 신규 채용 직원이 유럽 내 새로운 배터리 생산 확장 계획과 실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 열릴 회사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배터리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19년 4분기 어닝콜에서 "테슬라는 미래에 테라와트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머스크 CEO의 계획이 현실화 한다면 배터리 자체 생산을 넘어 다른 전기차 업체에 판매도 가능해진다.

앞서 테슬라는 미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배터리 업체 맥스웰 인수를 지난해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