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다.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는 이들도 늘어난다. 이 가운데 배달의민족은 자사 라이더 평균 월 소득이 400만원을 넘어섰다는 자료를 내놔 눈길을 끈다.
13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물류서비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지난해 하반기 배민 라이더 평균 월 소득이 379만원으로 상반기(312만원)대비 약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아르바이트생을 통칭하는 커넥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160만원을 벌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라이더는 2만원, 커넥터는 1만3000원 수준이다. 다른 배달 앱에서 활동하는 라이더 수익도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 월 수익 400만원 이상 거두는 라이더가 많다.
다만 배민 통계에는 주문수가 많고 마케팅이 진행된 하반기와 연말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만 놓고 보면 라이더 수익 평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또 평균 소득에 잡히지 않는 개인 편차가 있다고 내다본다.
실제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연말에는 배달 주문이 많았고 프로모션 배달비를 적용하면서 상반기 대비 라이더 소득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배달 앱 요기요에 따르면 월 수입 400만원 이상인 라이더는 전체 30%에 달한다. 현재 요기요 라이더는 250여명이다. 75명 정도가 월 400만원 이상 수익을 벌고 있는 셈이다. 전체 요기요 라이더 월 평균수익은 300만원이다.
다만 요기요 측은 "개인 사업자다보니 라이더마다 수익은 천차만별이다"라며 "평균만으로 얘기하기는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정해진 근무시간이 없다보니 주문량이 몰리는 점심과 저녁 시간에만 잠깐 일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다.
한 배달대행 업체 관계자는 "주 5일 전업 활동 라이더 기준 6~70% 정도가 200만원 후반에서 300만원 초반을 수입으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주 6일 하루 12시간 정도 일하는 경우 월 400만원을 버는 것도 가능은 하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 관계자는 또 "한 명 당 한 건만 하는 사람도 있고 일주일 꽉 채워 일하는 사람도 있어 라이더마다 수익은 다르다"며 "12월은 연말 효과가 반영돼 3월 이후 배달업계 비수기 시즌에 평균 수익 통계를 뽑아보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