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공급되는 반도체 제재 방안을 마련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화웨이에 공급할 목적으로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사용할 경우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으라는 것이 골자다. 이 규제가 시행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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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각) 미 상무부가 이 같은 규제를 담은 해외 직접 생산 규정(foreign direct product rule)의 수정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해외 직접 생산 규정은 미국산 군사용이나 국가안보 관련 제품 기술에 관한 해외기업의 사용을 제한한다.

외신은 수정안이 시행되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 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화웨이가 주문하는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TSMC 등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화웨이를 겨냥한 추가 규제 방안을 마련한다. 제3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미국산 부품 비중 25%가 안되는 제품을 미 정부의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었다. 미 상무부는 이 비중을 10%로 낮추는 내용의 규제 강화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