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벤처생태계는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은 11개사로 늘어 독일과 공동 5위를 기록했고 벤처1000억기업도 587개로 늘었다. 벤처 투자액은 2001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4조원대에 진입했다. 제2벤처붐이 제대로 자리잡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벤처기업협회는 20대 국회의원 임기동안 벤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국회의원 10인을 선정했다.

10인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관·김병욱·박범계·송갑석·홍의락 의원, 미래통합당 송희경·정병국·추경호 의원, 무소속 김관영·김성식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회 모습./ 조선DB
국회 모습./ 조선DB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대기업 등 CVC(사내 벤처캐피털)도입 ▲벤처확인제도 개편 ▲정책 금융기관 연대보증 폐지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등 신규 벤처투자 방식 ▲차등의결권 도입 등 벤처생태계 활성화 법안을 내놨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데이터3법 통과를 적극 추진했다. 이외에도 암호화폐 자금세탁을 막기 위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과 증권거래세법, 기업접대비 손금산입 한도 상향법 등 실물경제 전문 법안을 내놨다. 박범계 의원은 소재·부품 전문기업 육성법 개정안과 기술탈취를 막을 특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권 의원 중 송희경 의원은 4차산업혁명 핵심인 데이터 분야 규제 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병국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혁신을 장려할 암호통화 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추경호 의원은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특별법과 산업융합 촉진법 개정안을 발내놨으며, 김관영 의원은 벤처기업인들이 경영권을 위협받지 않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 비상장 벤처 차등의결권 도입을 제안했다.

안건준 회장은 "제20대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벤처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국회의원 10명에게 업계를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벤처기업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우리 경제 도약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