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가 유럽 자동차 업계까지 번져간다. FCA에 이어 재규어랜드로버까지 공장가동 중단을 시사했다.

 재규어 영국 솔리헐 공장 생산라인. / 재규어 제공
재규어 영국 솔리헐 공장 생산라인. / 재규어 제공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2주 뒤에는 중국산 부품 재고가 바닥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현재 항공편으로 중국산 부품을 조달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생산 일정에 맞추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최대 자동차 생산기업이다. 영국 내에서만 3곳의 자동차 공장을 운영한다. 연생산대수는 40만대에 달한다.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CEO는 "다음주까지는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엔 부품재고가 바닥날 것이다"라며 "항공편으로 중국산 부품을 급히 공수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스 CEO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중국공장은 24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고 덧붙였다.

재규어랜드로버 영국공장이 가동을 멈출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FCA가 중국산 오디오부품 재고 부족으로 세르비아 공장 가동을 일시중단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공장 가동은 물론 중국 판매 감소까지 우려한다. 스페스 CEO는 "중국내 판매가 완전히 중단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단기간의 손실로 그칠지 (사태가 심각해질지)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