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허무니 전기차도 스마트폰처럼 충전

류은주 기자
입력 2020.02.19 13:49
"스타트업들은 여러 규제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아이디어를 규제샌드박스로 받아주고 지원해줘 상용화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안태효 스타코프 대표는 19일 서울 성동구 '스마트 전기자동차 충전콘센트(이하 차지콘)' 오픈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차지콘은 일반 220V용 콘센트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제품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기 설치비는 400만원이 넘지만, 스타코프 제품은 30만~50만원 정도로 설치비가 저렴하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왼쪽), 안태효 스타코프 대표./ IT조선
현행 전기사업법은 플러그 형태의 전기차 충전설비를 갖춘 경우에만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어 일반 콘센트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 3월 열린 제2차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전기차 충전콘센트 사업을 하는 스타코프를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스타코프의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 제품에 대해 시장출시를 할 수 있도록 임시허가를 부여했다.

스타코프는 전국 20개소 40개 단말을 시범 운영 중이다. 213명의 참여 희망자가 차지콘을 시범적으로 사용했다. 본격적인 출시와 함께 전기차 보유자 및 구매 희망자들의 수요를 노린다.

안 대표는 "전기차는 스마트폰처럼 대부분 집 또는 사무실에서 밥을 먹기(충전하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며 "차지콘은 기존 콘센트를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로 바꿔 전기 사용량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원격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비용도 준다"고 말했다.

스타코프는 스마트 전기자동차 충전 콘센트 이용자의 안전과 피해 보상을 위해 책임보험에 가입했으며, 앞으로 성동구청, 한국전력 등과 협력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공용주차장에서의 시범사업을 통하여 점차 민간 주차장으로 확대한다.

이날 오픈식에는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참석해 스타코프 임직원을 격려하고,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장석영 제2차관은 "스타코프가 제품 출시에 앞서 부가적인 조건 충족을 위해 노력해 온 그간의 과정은 창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의 모범사례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며 "과제의 승인에 그치지 않고 지정과제의 신속한 시장출시와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정부의 도움으로 차지콘을 상용화할 수 있었던 만큼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IoT 기술혁신으로 ICT 규제혁신 성공 사례를 만들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며 "동유럽, 아프리카 등 전기 규격이 맞는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도 타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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