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온 NH농협은행과 삼성화재는 각각 지점 4곳과 대구 사옥을 폐쇄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은 대구 지역 영업점 방역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NH농협은행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지역 일부 영업점을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폐쇄된 지점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지부와 두류지점, 성당지점, 칠성동지점 등 4곳이다. NH농협은행은 대체영업점 운영에 들어갔다.

NH농협은행 측은 "달성군지부는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고 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있어 해당 지점을 폐쇄했다"며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직원 63명은 자가격리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안내문을 발송하고 19일부터 이동점포 운영 및 대체영업점에 추가 인력을 파견했다. 또 대구·경북지역 영업점에 마스크를 긴급 공급하고 대구 관내와 경북 남부지역 영업점에 긴급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취했다.

삼성화재도 직원이 확진을 받자 대구 사옥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대구 사옥 근무자 170여명은 자가격리했다. 삼성생명은 대구중앙지역단 직원 중 한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지역단 전체 인원을 자가격리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의 경우 직원이나 내점 방문 고객 중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지점 폐쇄는 하지 않았다. 다만 대구 지역 영업점 대상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