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를 체감하는 경제지수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소비자조사기관 컨슈머인사트 조사에서도 지난해 3분기 최저점에서 오름세로 돌아선 소비지출 전망지수가 2월 큰 폭 하락했다.

./자료 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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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비 활동을 자제하자,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 더 크게 번졌다.

컨슈머인사이트 2월 둘째주 소비지출 전망지수는 88.8로 1월 90.6보다 1.8포인트(P) 떨어졌다. 연말연시를 거치며 다소 상승했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비 -4.0포인트(P)를 비롯 외식비(-3.8P), 교통/통신비(-2.5P) 등의 하락폭이 컸다.

악순환은 취약계층에서 크게 번지고 있다. 소비지출 전망의 하락폭은 50대 이상 장-노년층(-4.1P), 전업주부(-4.7P) 등이 큰 폭 하락했으며 특히 1인 영세사업자(-10.6P) 하락 폭이 컸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코로나 19’는 소비자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경제 활동의 위축과 수입 감소라는 현실적 곤란을 초래해 사회 전체를 침체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불식되고 위축된 소비심리의 회복을 통해 정상적 경제활동으로 돌아갈 때 소비심리 활성화 문제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매주 1000명에게 주거비, 교통/통신비 등 총 9개 항목에 대한 소비지출을 6개월간 ‘늘릴 것’인지, ‘줄일 것’인지를 물어 ‘소비지출 전망지수’를 산출한다.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크면 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심리가, 작으면 줄이겠다는 심리가 우세한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