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강타한 코로나19에 용산 PC 업계도 ‘예의주시’

최용석 기자
입력 2020.02.25 17:48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유통업계 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용산전자상가 중심의 PC 업계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 온라인 중심으로 제품 유통 채널이 변화한 탓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공유는 지속한다. 당장 영업은 계속하지만 경계의 끊은 놓치 않는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하락 등 우려도 크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용산 주요 상가들은 영업을 계속 하는 중이다. / 최용석 기자
2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전자상가의 모습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와 상관없이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한 만큼 휴업에 들어간 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부분 정상 영업 중이다.

용산 전자상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나 감염 의심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신학기를 앞두고 삼삼오오 친구 또는 가족 단위로 돌아다니며 상담을 하고 PC를 구매하는 일반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업체 한 관계자는 "용산 전자상가 내 알고 있는 업체 중 코로나 때문에 쉰다는 곳에 대한 얘기는 들은 바 없다"라며 "어차피 요즘은 대부분의 고객이 온라인에서 PC를 주문하며, 오프라인 매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신 중국 공급 체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했다.

용산 업체들은 일단 정상 영업 중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유동인구가 많거나 입점 업체가 많은 상가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모니터링이 활발히 이뤄진다.

또 다른 부품 유통사 관계자는 "상인 및 업체 관계자 간 네트워크를 통해 용산 내 주요 상가 및 업체들의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며 "모 업체의 한 직원이 코로나 의심자와 동선이 겹쳐 출근하지 않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큰 이슈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정상 영업 중이지만 업체 관계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미 중국 공장 가동 중단과 현지 유통망 마비로 주요 부품들의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고, 그로 인해 PC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본격적인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을까 노심초사다.

한 파워서플라이 업체 관계자는 "매년 최대 성수기인 2~3월 매출이 불투명해지면서 영세업체들이 많은 용산 PC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며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영업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 빨리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고 통제되어야 공급과 유통이 정상화되고, 얼어붙은 소비심리도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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