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 방문자 수가 급감했다. 정부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의 체납 가산금을 면제하고, 방역비 지원 등 조치를 취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2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 영화관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영화관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 문체부 제공
박양우 문체부 장관. / 문체부 제공
박 장관은 매표소를 시작으로 매점과 상영관까지 관객 이용 공간 내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 손소독제 비치와 방역 상황, 종사자 마스크 착용 및 비상대응체계 등을 확인했다. 극장 관계자는 영화관의 주요 애로사항을 전했다.

영화관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관객 수 급감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2월 주말 관객수는 8~9일 82만명에서 15~16일 121만명으로 증가하다 22~23일 47만명으로 급감했다. 확진자 방문에 따른 임시휴업 외에도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휴업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영화관 측은 박 장관에게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감염 예방용품과 방역비 지원 ▲경영악화를 고려한 고용유지지원금, 임대료 등 운영비 지원 ▲ 영세 영화관에 대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정책 확대 적용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대상 기획전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문체부는 영화관 부담 완화를 위해 영화발전기금 부과금(매월 납부 원칙)의 체납 가산금을 면제해 올해 연말까지 별도의 체납 가산금 없이 기금 부과금의 납부를 유예한다.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확진자 방문 등으로 피해를 입은 영화관에 전문 방역 비용을 지원한다. 손소독제 등 감염 예방용품 지원도 확대한다.

박양우 장관은 "영화관 현장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영화관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