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위 아래 아래 좌우좌우 BA" 3040세대 게이머라면 누구나 기억할 법한 ‘코나미 커맨드'를 탄생시킨 게임 프로그래머 하시모토 카즈히사(橋本和久·61)씨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코나미 출신 게임 음악 작곡가 ‘테크노우치'는 트위터를 통해 하시모토 사망 소식을 알렸다.

그라디우스 패미컴 버전 패키지 일러스트. / 야후재팬 갈무리
그라디우스 패미컴 버전 패키지 일러스트. / 야후재팬 갈무리
하시모토는 8비트 게임시대를 대표하는 슈팅게임 ‘그라디우스'를 개발한 인물이다. 게임은 당시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했다. 하시모토는 아케이드 버전에서 닌텐도 패밀리컴퓨터(패미컴)용으로 그라디우스를 이식할 때 보다 쉽게 게임을 테스트하기 위한 백도어로 ‘코나미 커맨드'를 탄생시켰다.

코나미 커맨드가 실제 제품 버전에 포함된 것은 의도가 아닌 우연이다. 개발 완료 버전에서 지울 예정이었지만 개발팀 기억 속에 잊혀진채 제품판에 담기고 말았다.

그라디우스는 당시 인기 게임이었던 탓에 코나미 커맨드는 순식간에 게임 이용자 사이에 퍼져나갔다. 이후 같은 회사 게임 ‘혼두라(콘트라)’는 물론 다른 회사 게임에 까지 코나미 커맨드가 보급됐다.

글로벌 게임업계는 코나미 커맨드가 1980~1990년대 게임문화 유산이라 평가한다. 그가 남긴 게임문화 일부는 게임 콘텐츠가 세상에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