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한국 유통가 총 매출은 11조7300억원으로, 2019년 1월(11조100억원)보다 6.6% 늘었다. 온라인 유통가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10.2%)했고, 부진하던 오프라인 유통가도 모처럼 매출을 4.1% 늘렸다.

하지만, 1월 매출 증감률은 2019년 1월 증감률 10.6%(오프라인 6.5%, 온라인 17.3%)보다는 낮다.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는 1월 말부터 유통가 실적에 반영돼 2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 백화점 3사. / 백화점 제공
한국 백화점 3사. / 백화점 제공
오프라인 유통가 가운데 대형 마트(6.2%)와 편의점(6%)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백화점 역시 2.5% 매출을 올렸다. 반면, SSM(대형 수퍼마켓, Super SuperMarket)의 매출은 6.7%로 떨어졌다.

1월 말 설 연휴 선물세트 수요가 오프라인 유통가 실적을 견인했다. 대형 마트는 할인행사 및 대형가전 판매로, 백화점은 해외 유명브랜드와 선물세트 판매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편의점도 잡화와 상품권, 가공식품 위주로 매출을 올렸다. 1월 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퍼지며 편의점의 생활용품 판매량을 17.8% 올렸다.

온라인 유통가 역시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와 상품권, 식품류 매출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스포츠와 패션·의류 등 외부활동 상품군 매출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부진했다. 온라인 유통가에서도 마스크, 위생용품 등 생활용품의 매출이 10% 늘었다.

2월 한국 유통가 매출은 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백화점·마트의 휴점이 이어졌고,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극히 꺼리면서 오프라인 유통가의 매출 하락을 유도할 전망이다. 온라인 유통가 역시 생활용품 물량 부족, 배송 대란의 여파를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