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회사 정관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했다. 새 사옥 건설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27일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에 필요한 공간 마련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리 정관에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신사옥 건설을 고심해 왔다. 내부에서 계열사 수가 늘어나는데 카카오 공동체가 모일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카카오는 제주도 본사 이외에 사무실은 모두 임대해서 사용한다. 현재 카카오 주요 계열사는 판교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면서 마련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이 있지만 카카오 계열사 모두 들어갈 정도 공간은 아니다. 현재 삼성동 사옥은 카카오M만 사용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대림산업에서 주택사업 총괄을 맡던 서홍씨를 자산개발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서홍 부사장은 카카오 부동산 개발 사업을 포함해 신사옥 건설 프로젝트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카카오는 당장 사옥 건설을 추진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카카오 신사옥 부지로 유력하게 언급됐던 판교구청 사옥 부지 입찰 신청(3월 2일 마감)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점에서 신사옥 부지가 어디가 될지 미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판교구청 사옥부지 입찰신청 계획은 없다"며 "현재 당장 구체적 계획이 있는 신규 사옥 건설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