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감시위 활동 개시한 삼성, '변화' 보인다

김준배 기자
입력 2020.02.28 13:44
삼성 17개 계열사 2013년 알려진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 공식 사과

삼성이 과거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내역을 무단 열람한 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달 초 정식 활동에 돌입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지적 사항이다.

삼성전자를 비롯 17개 삼성 계열사는 28일 사과문을 내고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삼성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은 지난 2013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자료 조선DB
삼성은 사과문에서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서 대책을 수립, 이를 철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도록 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 되었다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해 국민의 눈 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과문 발표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13일 열린 회의에서 '임직원 기부금 후원내역 무단열람 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한 데 후속 조치다. 준범감시위는 이달 5일 첫 회의와 함께 활동에 들어갔다.

다음은 공개 사과문 전문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3년 5월 구(舊) 삼성 미래전략실이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서 대책을 수립, 이를 철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임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 되었다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해
국민의 눈 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직원과 시민단체 및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2020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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