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모터 제조업과 게임·가상현실(VR) 콘텐츠 사업을 병행하는 와이제이엠게임즈는 2019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진동모터 제조업 부문이 선전한 덕이다. 2020년에는 ‘게임즈’라는 사명에 걸맞게 게임 사업 부문에서도 모바일, VR 신작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이승진 와이제이엠게임즈 이사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웠는데도 2019년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향후 게임개발 자회사 ‘액션스퀘어’와 VR개발 자회사 ‘원이멀스’를 필두로 한 게임사업에서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2004년 ‘영백씨엠’이라는 사명으로 설립한 후 줄곧 진동모터 제조업분야에서 성장했다. 2016년에 민용재 대표가 선임되고, 게임·가상현실(VR) 콘텐츠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사명을 ‘와이제이엠게임즈’로 바꿨다. 게임 개발은 주로 자회사가 맡는다.
자회사 원이멀스는 VR 콘텐츠 전문 개발사로,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했다. 원이멀스는 자체 개발 VR게임을 10개국 200여개 플랫폼에서 서비스한다. 중국 넷이즈· 미국 서비오스의 합작사 ‘넷비오스’, 중국 VR콘텐츠 기업 베이징러커와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
VR게임을 주로 개발하나, 기술력을 활용해 사업성 있는 영업에도 진출한다. 대표적인 것이 야구 훈련 VR 콘텐츠다. 원이멀스는 2월 두산과 삼성라이온스 선수출신인 서동환 대표가 설립한 올어바웃 스포테크와 야구 훈련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VR 관련 국책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한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2019년 하반기에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액션스퀘어를 인수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게임사업부 강화를 위해 액션스퀘어를 인수했다"며 "액션스퀘어는 모바일게임 개발을 전담하고 와이제이엠게임즈가 국내·외에 게임을 서비스하고 수출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모바일게임 2개를 선보인다.
밀리터리를 주제로 한 시뮬레이션게임 '프로젝트 FL(가칭)'은 2D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이 특징이다. 4월 중에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 뒤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PC 온라인게임의 플레이 경험을 계승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C(가칭)’은 하반기에 출시한다.
그는 또 "특히 가상현실(VR)은 미래에 산업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향후 VR이 주류에 올라서는 시대가 왔을 때 오랜 기간 축적한 VR 콘텐츠 개발 노하우·기술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대 주주인 넷마블과도 꾸준히 협업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과 정수기 모터 사업 등을 벌이지 않을까하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와이제이엠게임즈 측은 "넷마블과는 모든 사업 부문에 걸쳐 우호적으로 협업한다"면서도 "아직 신사업 관련 사항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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